최근 신림동과 서현역에서 발생한 흉기난동 사건을 시작으로 갑자기 여러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범죄예고를 하는 사람들이 늘어났습니다. 비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위해를 가하겠다고 예고하는 행위는 우리의 일상생활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언제나 그랬든 누군가는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우리 사회를 이롭게 만들어주고 있는데요. 제가 오늘 소개해드리려고 하는 테러레스 또한 무분별한 범죄 예고 글로 인해 시민들이 느끼는 불안감을 조금이나마 해소하고자 대학생 4명이 모여 만들었다고 합니다.
테러레스가 만들어진 이유
테러레스는 01ab이라는 대학생 4명이 결성한 모임에서 만든 실시간 범죄 예고 공유 사이트입니다. 이들은 인터넷에 무분별하게 올라오고 있는 범죄 예고 글에서 안전한 치안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있던 대한민국 사회가 무너져 가고 있다는 위기감을 느꼈다고 합니다. 이런 시기에 범죄 예고 글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여 시민들의 불안감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고 싶다는 생각으로 본 사이트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테러레스에 공유되는 정보
테러레스는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하는 테러 사건들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사이트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 불특정 다수 대상의 테러 사건에는 살인 예고, 칼부림 예고, 폭탄 테러 예고 등이 있으며 특정인을 대상으로 한 범죄에 대해서는 아직 올리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아직'이라는 단어에서 추정해 보면 추후에는 특정 대상의 범죄 발생 정보에 대해서도 공유하고자 하는 계획을 갖고 있지 않을까 추정해 봅니다.
테러레스의 사용법
테러레스에 접속하게 되면 우리에게 익숙한 지도가 나오며 위의 사진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색이 표시된 핀 또는 반경이 표시됩니다. 핀이나 반경의 색에는 각각의 의미가 있습니다. 초록색은 나의 위치, 파란색은 검거완료, 노란색은 예고, 빨간색은 발생, 회색은 허위를 나타냅니다.
저는 현재 울산으로 출장을 와있는데 초록색인 저의 위치가 보이고 범죄가 예고되었던 울산 북구의 위치정보가 표출됩니다. 색이 파란색인 것을 보니 검거완료 상태인 것으로 보입니다.
위의 사진에서 보시는 것과 같이 표시 핀을 클릭하면 간단한 요약정보가 보이고, 자세히 보기를 클릭하면 상태와 예고 일시, 관련 출처 URL 등이 제공됩니다.
테러레스 웹사이트 하단에 보시면 제보하기 버튼과 목록 보기 버튼을 보실 수 있습니다.
목록 보기 버튼을 눌러보시면 현재까지 예고된 범죄 예고 글이 타임라인 순으로 올라와 있는 것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제가 글을 작성하고 있는 8월 10일 10시 30분 기준으로 총 96개의 위협 목록이 제보되었습니다. 숫자로 확인해 보니 생각보다 많은 수치에 놀랐습니다.
제보하기 화면을 클릭하면 안내 및 주의사항 글과 함께 제보내용, 출처를 기재하여 제보할 수 있습니다. 테러레스는 기본적으로 사용자의 제보 정보를 기반으로 운영된다고 합니다.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 범죄 예고 글을 발견하셨을 때 제보해주신다면 나와 내 주변사람들의 안전을 지키는 것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하지만 위의 안내글에서와 같이 출처가 불분명하거나 존재하지 않는 글 즉, 허위 사실일 경우에는 처벌 대상에 해당될 수 있다고 하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테러레스의 가치와 01ab의 비전이 더욱 확산되었으면 합니다
테러레스 서비스와 01ab의 소개 글을 직접 접한 후 든 생각은 이들의 좋은 취지와 비전이 더욱 널리 퍼졌으면 좋겠다는 것이었습니다. 때 마침 제가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고 제 글을 읽어주시는 분들이 몇 분 되지 않겠지만 한 분이라도 더, 이런 가치 있는 서비스를 만들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어 포스팅을 하게 됐습니다.
과거 코로나가 한창 퍼지던 시기에 코로나 맵을 만든 것도 학생이었고 이번에도 학생들이 의기투합하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제 나이가 많지는 않지만 그래도 조금 더 나이를 먹은 어른으로써 대단함을 느끼고, 감사하고, 한편으론 부끄럽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이들의 가치와 비전이 더욱 널리 확산되어 건강한 사회가 만들어졌으면 좋겠습니다.
끝까지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드리며, 이 글에 투자한 10분이 당신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이 되길 바랍니다.
이상 10분 생활정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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