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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신개념 속독법, 10분에 한 권씩 책을 읽는 방법

by 이페토(Effetto) 2023. 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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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개념 속독법, 10분에 한 권씩 책을 읽는 방법
신개념 속독법 표지

속독의 전문가 사이토 에이지

이 책의 저자 사이토 에이지는 현재 건강 능률연구소 소장 및 일본 종합 의학회의 상임이사, 건강/의학 평론가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도호쿠 대학을 졸업하였으며, 의학박사학위 취득 후 다케다 약품공업에서 비타민과 뇌과학을 연구했다고 한다. 그의 이력에 걸맞게 속독법과 건강 및 뇌력 개발과 관련된 많은 저서와 논문을 발행하였다. 그런 그가 기존 속독법의 장점만을 모아 사이토식 속독법을 개발하였고 누구나 10분 만에 한 권씩 책을 읽을 수 있는 51가지의 속독 요령을 가르쳐준다.

10분 만에 한 권을 읽는다는 게 말이 되나

보통의 사람들은 책이나 문서를 읽을 때 머리말부터 한 자씩 머릿속으로 이해하며 읽는다. 나도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목차를 훑고 차근차근 이해하며 책을 읽었었다. 하지만 인간의 뇌는 슈퍼컴퓨터 급으로 정보처리 능력이 상당하기 때문에 그럴 필요가 없다고 한다. 따라서 이 책을 따라 속독법을 훈련한다면 단락, 페이지 전체로 이해할 수 있는 법을 익힐 수 있다고 한다. 나는 아직 책에서 얘기하는 수준까지는 이르지 못했지만 전에 비해 속독, 속해력이 늘어난 것만은 분명하다. 책에 나온 요령은 51가지나 되니 몇 가지만 살펴보도록 하자.

글자의 덩어리를 이미지로 포착해야 한다

앞에서 이야기했듯이 우리는 책을 읽을 때 한 자, 한 단어씩 차근차근 읽고 이해한다. 하지만 이는 비효율적이다. 책의 설명을 인용하자면 '사과나무의 열매'라는 말에서 '사과나무의'라는 단어에서 식물 중 사과나무를, '열매'라는 단어에서 가지나 꽃이 아닌 열매를 인식하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사과나무의 열매'라는 말에서 바로 사과를 연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즉, 한 자, 한 단어씩 읽으면서 합성하고 조합하여 이해하는 것은 뇌의 구조적인 측면에서 상당히 비효율적이고 복잡하기만 할 뿐이라고 한다. 그냥 단어의 집합을 한 번에 보고 이미지화하여 의미를 판단하는 것이 효율적이며, 속독의 가장 기초라고 한다. 이를 더욱 훈련하면 단어에서 구로, 구에서 문단으로 순간적으로 읽고 해석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다고 한다.

스키마, 속독과 속해의 마스터키

스키마는 해석하면 윤곽, 개요라는 뜻이지만 책에서는 독자의 지식이나 경험을 의미한다. 즉 속독과 속해를 하는 것에 있어 독자의 기본 배경지식이 풍부하면 풍부할수록 독서를 더욱 심층적이고 빠르게 만든다고 한다. 따라서 우리는 속독을 좀 더 빠르기 위해서 지속적인 지식의 습득이 필요하다. 천천히 읽어도 모르겠는 내용을 빠르게 읽으면 이해되겠는가. 어찌 보면 당연한 이야기다. 나 또한 이전까지 독서량이 많지 않아 책에서 말하는 기본 배경지식의 부족으로 책을 여러 번 왔다 갔다 하면서 읽고 있다. 아무래도 생경한 분야의 책이나 내용이라면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다만 느끼는 건 자기 계발 서적을 최근 집중 적으로 읽고 있는데, 어느 정도 겹치는 내용들이 있다 보니 해당 카테고리 안에서는 예전보단 빠르게 읽을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우리 머릿속의 스키마라는 데이터베이스를 지속적으로 채워나가다 보면, 어느샌가 몇 문장 되지 않는 글에서도 많은 내용을 해석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5W 속독법

속독법으로 유명한 버그라는 사람은 1분 동안 2만 5,000 단어를 이해하며 속독했다고 한다. 이는 이해력을 유지하며 독서의 속도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도입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중 하나는 글을 구성하는 5W 즉, 누가(Who), 언제(When), 어디서(Where), 무엇을(What), 왜(Why)를 기준으로 해당하는 단어만 추출해 재결합하는 방법이다. 뇌는 빠진 말을 보충하고 의미 있는 문장으로 통합하는 능력이 있기 때문에 세세한 낱말에 얽매일 필요 없이 5W에 해당하는 단어만 식별하여 읽는다면 속독이 가능하다고 한다. 핵심 단어 중심의 독서라니 처음에는 잘 상상이 가지 않았다. 하지만 이 글을 쓰고 있는 나도 적용하고 연습해 보니 나의 속독력을 향상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다만, 이 또한 스키마가 뒷받침되어야 한다. 문장의 흐름을 빠르게 파악해서 핵심 단어를 잡아내고 이를 기준으로 재조합해야 하는데, 잘 모르는 단어나 내용이라면 될 리가 만무하다. 내 주변에도 보면 유난히 책을 빨리 읽는 사람이 있는데, 당연하고도 타당한 이유가 있었다.

따라 하는 재미가 있다

사실 속독법은 유튜브나 인터넷에 조금만 검색해 보면 어디서든 읽힐 수 있다. 하지만 내 기준으로는 짧은 콘텐츠용 영상을 바탕으로 속독법을 기르기엔 쉽지 않았다. 하지만 이 신개념 속독법은 나의 속독력을 확실히 향상해 주었다. 따라 해보기 쉽게 만들어져 있기 때문인 것 같다. 책 51가지의 노하우를 정말 쉽게 이해하고 따라 해보며 연습할 수 있도록 구성이 되었다. 이번 신년에는 책을 많이 읽을 목표를 가지신 분이라면, 또는 속독법을 익히고 싶으신 분이라면 이 신개념 속독법이라는 책을 적극 추천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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