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의 인생 성공담과 IT 후배들에게 남기는 조언
저자 장동인은 서울대 공과대학 원자핵공학과를 졸업하여,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에서 컴퓨터공학 석사 학위를 마쳤다고 한다. 이후 미국 비자카드, 아메리칸 항공, 독일 아마데우스 등에서 근무하였으며 한국에서는 한국오라클 컨설팅본부 이사, SAS코리아 부사장, 딜로이트 컨설팅 파트너 등 국내 대기업 및 공공 기관의 경영 및 IT 컨설팅을 담당했다고 한다. 이렇게 IT 분야에서 최고의 길을 걸어온 저자가 IT 전문가로 살아가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자신의 경험과 함께 후배들에게 조언한다.
열정적으로 배우고 일하라
저자는 책의 '들어가기 전에'라는 챕터에서 직장이 아니라 직업을 구해야 하며, 오래전부터 열망하던 일을 직업으로 삼으라고 이야기한다. 즉, 하고 싶은 일을 직업으로 삼아 전문가가 되어 직장에 얽매이지 않아야 오랫동안 일을 할 수 있다는 뜻이다. 어쩌면 당연하면서도 어려운 말이다. 저자에게는 IT 분야가 열망하는 일이었던 듯하다.
저자는 한국에서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아버지의 초청으로 미국에 이민을 갔다고 한다. 그 당시 주머니 속에는 100달러뿐이었고 생계를 유지해야 했기 때문에 편의점과 주유소에서 일했다고 한다. 돈은 벌지만 장래성이 불투명하다고 느낀 저자는 고민했고 주변의 소개로 컴퓨터 러닝 센터라는 컴퓨터 학원에서 어셈블러, 코볼, RPG라는 컴퓨터 언어를 배웠다고 한다. 어셈블러와 코볼이라니, 저자가 얼마나 초기부터 IT 분야에서 일해왔는지 실감할 수 있는 단어였다.
저자는 컴퓨터 학원을 다니면서도 생활비를 벌기 위해 일해야 했는데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는 학원 수업을 들어야 했기에 밤 10시부터 새벽 6시까지 콤프턴이라는 흑인 거주 지역의 주유소에서 일을 했다고 한다. 콤프턴이라는 지역은 지금도 TV에서 심심치 않게 보일 만큼 위험 지역인데, 거기서 일하는 것 자체가 목숨을 거는 것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에게는 컴퓨터를 배우는 것에 몰입하였고 하루 2~3시간 자면서 독하게 공부했다고 한다. 교육과정을 마친 그는 미국의 유나이티드 항공과 비자카드 면접에 둘 다 합격하기에 이르렀고 비자카드에서 그의 커리어가 시작된다. 그는 취업 후에도 열정적으로 일했다고 한다. 신입 프로그래머 시절 24시간 내내 맡은 프로젝트에 대해 생각하고 샤워하다가도 좋은 생각이 나면 회사로 달려갔으며, 꿈에서도 로직이 나올 정도로 일했다고 한다. 그 결과, 기나긴 노력 끝에 프로젝트는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고 오랜 기간 사용되었다고 한다.
저자는 자신의 경험담을 통해 우리에게 자신이 원하는 일을 찾아야 하며, 그 이후에는 열정적으로 공부하고 일하라고 이야기한다. 나를 비추어 생각해 보면 저자만큼 열심히 몰입하여 일했던 적은 없었던 듯하다. 열심히 했다고 하면 그저 업무량에 따른 야근이 나를 어쩔 수 없이 일하도록 만들었기 때문이랄까. 그런 저자에게도 아쉬움은 남았나 보다. 그 당시 미국의 실리콘밸리에서 스티브 잡스가 애플을 창업했는데 그때를 회상하며 현재에 만족하지 말고 자신만의 세계를 위해 전진하라고 말한다.
IT 후배들을 위한 조언
저자가 책을 통해 후배들에게 하는 조언들은 IT 종사자에만 국한된 이야기는 아니다. 그렇다면 어떤 조언을 하는지 맛보기로만 살펴보도록 하자. 그의 첫 번째 조언은 신입사원의 5가지 처세이다.
- 회사 내 만나는 누구에게나 인사를 잘할 것
- 회사의 조직도를 암기하여 빨리 적응할 것
- 회사의 허드렛일부터 상사가 시키기 전에 먼저 할 것
- 회식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
- 다른 사람보다 30분 일찍 출근, 30분 늦게 퇴근할 것
이렇게 1년 정도만 투자하면 회사에서 인정받는 신입사원이 될 수 있다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여기까지만 보면 아무래도 책을 읽기가 싫어질 수도 있다. 왠지 회사의 높은 직장 상사가 우리에게 얘기하는 것 그대로를 책에서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른 말씀 틀린 거 하나 없다는 말이 있듯이 자신에게 적용할 내용만 어느 정도 걸러서 들으면 충분히 가치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이후에는 본격적으로 IT 중견사원, IT 전문가, 임원 등 각 위치별 조언들로 이루어져 있다. 각 단계별 핵심적인 내용은 책을 통해 확인해 보시기를 바란다.
모든 내용을 한 번에 다 볼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누군가 이 책을 읽는다면 내가 그랬듯이 IT 분야에 막 입문했을 때 읽는 사람이 많을 것이라 생각이 든다. 모든 내용을 한 번에 읽을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왜냐하면 어른의 말씀은 언제나 그렇듯 그 상황이 돼 보지 않으면 와닿지 않기 때문이다. 이 책은 그런 당장 와닿지 않는 조언들로 가득 차있다는 생각이 든다. IT 분야에 종사하면서 내가 IT 중견사원이 되는 순간, 임원이 되는 순간에 생각날 때 해당하는 부분을 한 번씩 읽는 다면 충분할 것이다. 나의 경우 이제 막 IT 중견사원이 되었으니 해당 부분을 다시 한번 읽어봐야겠다. IT분야에 종사하면서 어른의 잔소리가 필요한 분들이 계시다면 한 번쯤 읽어보시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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