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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똑똑한 뇌 사용법, 인스타 브레인

by 이페토(Effetto) 2022. 12.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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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 출처 : 알라딘

운동과 뇌의 상관관계, 안데르스 한센의 최신작

본 책의 작가인 안데르스 한센은 스웨덴 출신의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정신과 의사이다. 그는 TED-x 강연과 ‘뇌는 달리고 싶다’라는 책을 통해 운동과 뇌의 상관관계에 대해 이야기하였고 큰 반향을 일으킨 바 있으며, 인스타 브레인에서도 우리가 뇌를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 왜 운동해야 하는지에 대해 아주 흥미로운 근거를 통해 이야기하고 있다. 더불어 현대인이 사용하고 있는 스마트폰이 우리의 뇌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여러 연구사례를 바탕으로 이야기해주고 있다.

우리 뇌가 아직 덜 진화했다고?

진화론적인 관점에서 보자면 인류가 20만 년 전 동아프리카에서 탄생한 이후로 지속적인 진화를 거쳐왔으나, 인류가 스마트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첨단 시대에 살게 된 지는 한 세대 정도밖에 안됬다. 따라서 우리 뇌의 진화 속도는 기술의 진보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였고 아직 수렵 채집인의 뇌에 머물러 있다고 한다. 생각해보면 그렇다. 나의 고등학생 시절만 해도 슬라이드 폰을 사용하고 있었다. 아마도 스마트폰을 제대로 사용한 시점은 대학교에 입학하고 나서 부터인 것 같다. 생물은 생존과 번식 확률을 높이기 위하여 그들이 처한 환경에 따라 아주 오랜 시간에 걸쳐 유전적 특질을 변화시키고 적응해 나가는데, 인류가 이룩한 산업혁명은 우리의 유전자가 진화하여 적응하지 못할 만큼 너무나도 빠르게 발전해왔다.

나는 왜 핸드폰을 놓을 수 없는가

인간의 뇌에서는 도파민, 코르티솔, 아드레날린 등 여러 가지 호르몬을 분출해낸다. 이는 모두 우리 인류가 수렵채집인이었을 당시부터 사용되었다. 앞서 얘기했던 기술의 발전 속도와 연관 지어 얘기해보자. 도파민은 행복감에 영향을 미치고 사람이 계속해서 움직일 수 있도록 하는 동기부여와 연관되어 있는데, 그중 도파민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어디에 집중할지 선택하도록 만든다고 한다. 과거 수렵채집인들은 생존을 위해 주변 환경에 대해 많이 알아야 했고 이를 지속하게 하는 것은 도파민이었을 것이다. 새로운 무엇인가를 찾으면 찾을수록 도파민이 분비되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선조들처럼 직접 돌아다니지 않고 앉은자리에서 국제적 정세부터 내 친구가 어제 무엇을 했는지 바로 알 수 있다. 바로 스마트폰 때문이다. 오늘날 이 손바닥만 하고 요망한 컴퓨터는 화면을 위에서 아래로 쓸어내릴 때 마다 새로운 이야기를 보여준다. 그것도 많은 양을 빠르게 말이다. 우리의 뇌는 새로운 이야기를 보면 볼수록 도파민이 분비되고 우리는 그 행복감에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을 수 없는 것이다. 이제야 왜 유튜브, 인스타그램, 페이스북을 한번 보면 끊을 수 없는지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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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태스킹을 잘한다고? 그거 착각이야!

멀티태스킹 또한 마찬가지이다. 책에 따르면 내가 멀티태스킹을 잘한다고 느끼는 건 착각이라고 한다. 뇌에는 하나의 작업에서 다른 작업으로 넘어갈 때 전환기가 존재하기 때문에 새로운 일을 바로 따라가지 못하고 하던 일이 남아있게 된다. 하지만 뇌는 사람이 멀티태스킹을 하면 도파민을 분비하는데, 이 또한 수렵채집인의 특질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우리 선조들이 살던 수렵채집 시대에는 주변 환경에 많은 위험히 도사리고 있었을 것이다. 생존을 위해서는 한 가지에 집중하기보다는 항상 주위를 경계해야 했을 것이다. 작은 위협 하나가 목숨을 앗아갈 수도 있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현 시대에서는 어떤가? 나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주변을 항상 경계해야 할까? 아니다. 그보다는 나의 학력과 커리어 증진 등을 위해 집중하고 몰두하는 능력이 필요한 시대이다. 하지만 우리의 뇌는 아직 진화되지 못한 채 우리가 멀티태스킹을 해도 괜찮은 것처럼 도파민을 분비하고 있다.

인스타 브레인을 읽고 나서

본 책에는 서문에 얘기했던 운동과 뇌의 상관관계뿐만 아니라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더 많지만 그중 내가 제일 관심 있게 읽었던 부분에 관해 이야기해보았다. 우리는 뇌가 진화가 덜 됐을지라도 과학기술이 진보된 현시대를 살아가야 한다. 따라서 핸드폰의 사용을 배척하기보다는 양면성의 한 가지로 인지하고 부정적인 영향을 받지 않기 위해 하루하루 노력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우리 뇌의 메커니즘을 인식하고 더욱 잘 사용하기 위해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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